1. 우리는 다름을 존중합니다.

나이, 성별, 성적지향, 성 정체성, 장애 및 질병유무, 국적, 출신지역, 피부색, 혼인여부 등 사회적 소수자로 인식되는 정체성의 차이로 인한 차별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다름에 대한 기계적인 수용을 넘어 다채로운 개성과 다양성을 공동체에 불러온 서로를 지지하고 축복합니다.

2. 우리는 책임을 가지고 불평등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위치성과 경험을 통해 교차적인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수용하고, 죄책감과 수치심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도록 서로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나아가 책임감 있는 성찰을 기반으로 현재의 불평등한 구조를 함께 전환해갑니다.

3. 우리는 지구 생태계의 일원입니다.

인간은 지구 생태계의 하나의 종으로서 존재하기에 지구의 안녕이 우리의 안녕과 같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가부장제 자본주의와 성장주의의 폭력이 만들어낸 세계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것을 전환할 수 있도록 언어, 행동, 문화, 생활 양식을 성찰하며 작은 행동부터 탈성장을 위한 활동까지 지구 생태계와 조응하는 좋은 삶의 조건을 만들어갑니다.

4. 우리는 밥심으로 살아갑니다.

함께 밥을 차리고 나누어먹는 일은 공동체와 개인의 삶을 살리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임을 잊지 않고, 핵심 활동들만큼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가 먹는 것들이 자연에서 왔고, 우리도 그 일부로서 순환하고 있음을 인지하며 지구와 생산자와 요리한 이들의 노고를 떠올리고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식사 준비와 관련된 모든 노동에 공동체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합니다.

5. 우리는 마음과 영혼도 함께 돌봅니다.

모든 존재들이 소명과 내적 힘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고, 그것을 발견하는 여정을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마음과 영혼을 돌보는 일에 있어서 다양한 방식을 존중합니다. 동시에 하나의 종교적 세계관이나 가치체계를 넘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자연, 사물, 관계 속에서 신성을 마주합니다.

6. 우리의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갑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를 위해 수많은 존재의 도움과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유기적이고 회복적인 자연 생태계의 일부로서, 우리가 지나가거나 사용한 공간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기여를 위해 노력합니다. 공동체 울력에 참여하고, 노래, 춤, 예술과 의례와 같은 지구의 오래된 지혜와 연결되어 지구 생태계를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함께합니다.

7.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며 공동체적 해결방식을 찾아갑니다.

공동체 안에서 갈등 혹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고 더 안전하고 회복하는 공동체를 위한 질문과 용기로서 수용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들이며 동시에 변화하는 존재들임을 잊지 않으며, 사랑과 연민으로 지혜로운 해결방식을 함께 찾아갑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배우며, 조화로운 공동체성을 회복합니다.